[2017] 20년 폐교에 아이 소리 대신 문화 기척 든다

아카이브
아카이브 아카이브

[2017] 20년 폐교에 아이 소리 대신 문화 기척 든다



 

 

 2017-11-27 (월) 19:43:22 


482397_154626_3254.jpg

옛 산양초 조감도.

 

 

도 지역협력형 레지던시 공간으로 옛 산양초 최종 낙점
내년 20억원 투입 전시·스튜디오·커뮤니티 공간 등 조성

20여년 전 문을 닫은 한경면 산양초등학교에 문화 기척이 든다.

제주도는 1995년 폐교한 이후 별다른 쓰임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됐던 제주시 한경면 산양초등학교를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.

제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지역협력형 레지던시 공간으로 문화예술 중심의 복합공간을 갖추게 된다. 지역거점의 유휴시설을 활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.

당초 도는 옛 명월초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지만 '용도변경'이 제한적이고 임대시설로 증·개축이 쉽지 않은 등 폐교 활용 제약과 수익사업 발굴에 대한 지역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며 순연됐었다.

최근 15년 간 염색 사업체가 입주했었고, 백난아기념관 등의 문화 사업이 진행됐던 옛 명월초와 달리 옛 산양초는 개인 예술가가 창작 공간으로 이용했던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는 거의 활용하지 못했었다.

도는 제주문화예술재단과 협력을 통해 이 곳을 발굴하고, 폐교활용사례연구·주민욕구조사·도내외 유사 창작공간 벤치마킹·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지난 10월 건축공간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.

'문화예술창작공간'이란 새 간판을 달게 될 옛 산양초는 내년 2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4동 996㎡의 건물에 전시실 4개, 스튜디오 2개, 레지던스 7실, 커뮤니티 공간을 갖추게 된다. 뒷마당, 등나무스탠드 잔디마당 등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창작공간으로 바뀐다.

공사가 마무리되면 옛 신양초는 예술가들의 창작은 물론 주민과 방문객들의 커뮤니티(공동체) 공간으로 활용되게 된다.

또 해당 공간이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지역 문화·역사자산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, 운영한다는 복안이다.


고 미 기자

popmee@hanmail.net



<출처:제민일보>

http://www.jemin.com/news/articleView.html?idxno=482397